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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똑바로 쳐다본다? 시선 피하는게 상책"

사회 일반

    "개가 똑바로 쳐다본다? 시선 피하는게 상책"

    승강기 문 열리면 뛰어나가는..개의 습성
    "우리 개는 순하다? 항상 공격성 유념해야"
    짖음, 으르렁, 한 곳에 집중..공격 직전 행동
    리드줄 내 영역=개의 영역, 주의해야
    동물등록제, 반려자 교육 프로그램 확충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웅종 (천안연암대 교수)

    한동안 잠잠했던 개물림 사고가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건은 도사견 한 마리가 주인이 개장 청소하는 사이에 도망을 쳐서 근처를 지나던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하는 사고였고요. 또 한 건은 부산에서 일어났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인과 함께 내려오던 대형견 한 마리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그 앞에 서서 기다리던 30대 남성을 물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이 대형견은 온순한 견종이라고 해서 입마개 의무에서도 제외가 됐었던 종입니다. 그래서 다시 술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해에 분명히 대책을 만들었는데 그 대책이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건지. 이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반려견 심리 전문가세요. 이웅종 교수 만나보죠.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웅종>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웅종입니다.

    ◇ 김현정> 아니, 이 부산 엘리베이터 개물림 사고요. 이게 참 희한한데. 제가 CCTV를 보니까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공격을 해요. 그러니까 피해 남성이 무슨 행동을 취하거나 한 게 전혀 없는데 바로 물어버렸어요. 이건 왜 그런 거죠?

    ◆ 이웅종> 네. 보통 엘리베이터라는 것이 갇혀진 공간이거든요. 갇혀진 공간에서 문이 열리게 되면 개들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뛰쳐나가는 본능들이 있거든요. 개들은 돌발 상황 같은 게 일어날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갇혀 있다가 나가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앞으로 나가는데 앞에 장애물이 서 있었던 거예요, 말하자면 사람이.

    ◆ 이웅종> 그렇죠. 그렇다면 서로 순간적으로 놀랐던 그런 것들이 컸을 거예요.

    ◇ 김현정> 서로 놀라면서. 사람이 개를 물 일은 없는데 개가 사람을 물어버린 거군요.

    ◆ 이웅종> 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이런 사고들 때문에 지난해에 한바탕 떠들썩했고 그래서 법이 개정되지 않았습니까?

    ◆ 이웅종> 지금 법적으로 맹견으로 분류돼 있는 것은 입마개 착용을 해 줘야 되는데 이번 사건이 일어났던 개는 맹견 분류가 돼 있지 않다 보니까 우리 반려자 분께서도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는 그 의무감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하고 계신 부분도 상당히 클 거예요.

    ◇ 김현정> 입마개를 착용해야 되는 의무가 없었던 종인 거죠?

    ◆ 이웅종> 그렇죠. 올드잉글리시쉽독 이 품종은 입마개 착용에서 제외가 됐던 품종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주인도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이번에 피해 당한 남성도 어떤 도발적인 행동을 전혀 한 게 없고 양쪽 다 잘못한 건 없는 상황인데 사고는 벌어진 거네요.

    ◆ 이웅종>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 개는 안전해,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들을 많이들 하십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반려견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공격성이라든지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이라는 것이 항시 있다고 또 생각을 해 주셔야 되거든요. 보통 개들은 자기 주인한테는 굉장히 순한 모습들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낯선 사람이 갑자기 보인다든지 어떤 형태로 다가온다든지 이랬을 때는 개들의 시각에서는 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이것은 언제든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염두에 두시고요. 이렇게 특히 외출 시 개들이 집 안에 있다가 나가려고 했을 때는 개들의 흥분 정도가 굉장히 높아지거든요. 높아지는 것을 평상시에 미리 안정을 취하고 나서 나가는 것을 미리 교육시켜주는 것을 매우 필요로 합니다.

    ◇ 김현정> 개의 기본 본성이 야생성,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건데, 아무리 반려견이라고 하더라도요.

    ◆ 이웅종> 그렇죠.

    ◇ 김현정> 우리 개는 평소에는 순한데. 이것만 믿으시면 안 된다는 말씀이에요.

    ◆ 이웅종> 네, 그렇습니다. 언제든지 지금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대형견에만 국한돼 있는데 특히 소형견들도 공격성이라든지 짖음이나 이런 것들은 언제든지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지난해 이 논의가 있을 때 높이가 40cm 이상인 개는 무조건 다 입마개 씌우자라는 것까지 논의가 됐다가 5종으로 축소가 된 거였죠, 입마개가?

    ◆ 이웅종>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개들 입마개를 의무화하는 것도 그것도 제도적으로는 큰 문제가 사실 있어요.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건 서로들 같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들 간에 평상시에 우리 개들이 어떤 성향의 행동을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을 잘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우리 개의 예의 교육들을 시켜주는 것을 가장 기본 원칙으로 해 주셔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해법을 우리가 찾아야 되는가, 어떤 공존의 해법을 찾기는 찾아야 돼요. 지금 반려견 인구가 여러분 1000만 명이 넘어갑니다. 그러면 제가 지금부터 좀 하나하나 궁금한 것들 질문을 드려볼게요. 우선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대처법. 개 주인 입장에서 볼 때 내 개가 다른 사람에게 덤비려고 하는 것 같다. 좀 뭔가 평소와 다르다라고 하면. 외출했는데.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대처법이에요?

    ◆ 이웅종> 가장 기본적으로 공격성을 보이려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짖음이 시작된다거나 나가려고 하는 욕구가 강한 반려견들이 있거든요.

    ◇ 김현정> 짖어요, 개가?

    ◆ 이웅종> 그럴 때 사전에 미리 차분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기본 동작이고요. 그다음에 또 사람이 안고 있을 때 으르렁거리는 행위들을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런 게 있어요.

    ◆ 이웅종> 이런 으르렁거리는 행위를 하는 반려견들은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차분하게 걸어가다 저 멀리서 사람이 오거나 아니면 또 다른 반려견이 왔을 때 개들의 동작이 커지고 집중하는 것이 있어요. 똑바로 바라보는 개들. 이런 개들도 공격성이나 경계심이 커질 수가 있거든요. 이런 동작을 보였을 때 역시 마찬가지로 통제라든지 이걸 정확하게 해 줌으로써 개들의 흥분 정도를 가라앉히고 멈출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한 겁니다.

    ◇ 김현정> 평소에 아무리 온순한 개여도 이런 특징을 보일 때는 견주가, 개 주인이 바짝 긴장을 하셔야 된다는 얘기고 또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 있다가 나오는 경우 이럴 때. 이번 사고의 경우가 그런 경우인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이웅종> 그렇습니다. 보통 엘리베이터는 딩동 소리가 나잖아요, 문이 열리고 닫힐 때. 그럴 때 반드시 미리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개들은 확확 뛰어나가려고 하는 습성들이 있거든요. 이때 한 템포 늦춰서 통제를 하고 난 다음에 나가게 되면 개들이 흥분되는 것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개 목줄을 단단히 잡고 있어야겠군요, 얘가 튀어나가지 않도록.

    ◆ 이웅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견주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 그런 거. 그러면 지나가다 개를 마주쳤을 때 우리가 해야 될 펫티켓들. 개가 나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뭔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이 대처법 한번 다시 알려주세요.

    ◆ 이웅종> 기본적으로 눈 마주치는 것이 상당히 좋지 않은 방법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을 하는 것이 개가 으르렁거리거나 뭐 하면 눈을 마주치고서 싸워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들 하거든요. 그런데 개들의 공격성을 높여주는 결과랑 똑같아요. 그다음에 움직였을 때 저리 가 하고 몸동작이 커지면 개의 시각에서 받아지는 것은 자기를 공격한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좋고요. 그다음에 보통 반려견을 데리고 계시는 분들은 리드줄 길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 김현정> 리드줄.

    ◆ 이웅종> 길게 잡은 영역 안에 들어가게 되면 개는 자기 영역 안을 침범하는 거리가 되거든요. 개들은 거리라는 것을 인식을 해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1m면 1m 거리 안에 들어오면 물게 돼 있고요. 그래서 반려견을 데리고 오신 분의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것을 반드시 기억을 하셔야 되고요. 그 거리 안에 회피할 수 없다고 하면 가장자리나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김현정> 리드줄. 여러분, 목줄에다가 연결해서 길게 연결하고 다니는 그 줄. 그 줄의 지름. 거기까지가 개는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씀이신 거군요.

    ◆ 이웅종> 그렇죠.

    ◇ 김현정> 제도적으로는 뭘 조금 더 보완해야 될까요?

    ◆ 이웅종> 제일 먼저 해줘야 될 것이 동물 등록제가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로 합니다. 두 번째는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거든요. 반려견과 함께 직접적으로 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들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 김현정> 사람도 다 제각각이듯이 개도 동물도 성격이 다 제각각인데 그걸 획일적으로 제도적으로 100% 통제하는 방법이란 없을 거고 결국은 교육, 교육을 위해서는 또 동물 등록제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 이웅종>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이웅종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웅종> 감사합니다.

    ◇ 김현정> 잇따르고 있는 개물림 사고 다시 한 번 짚어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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