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회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사를 채권단에 공식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15일 오전 박 전 회장이 이동걸 산은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금호그룹측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즉시 추진 ▲ 대주주 보유지분 담보 제공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 없음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요청을 담고 있다고 산은은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주 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단,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동반매각요청권(Drag-along),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의 조건을 걸었다.
대주주 지분은 금호고속 지분중 그동안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던 박삼구 전 회장 배우자와 장녀의 보유지분 13만 3990주(4.8%) 전량을 내놓고 금호타이어에 담보로 제공한 지분이 해지될 경우 박삼구・박세창 2인이 보유한 지분 119만 7498주(42.7%)를 새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금호측은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 없이 인수합병이 종결될 때까지 현 한창수 대표이사가 경영하겠다는 내용을 자구계획에 담았다.
산은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