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인 'H2 Energy(이하 H2E)'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급증하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H2E와 세운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과 스위스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이 참석했다.
스위스 수소기업인 H2E는 수소 생산과 공급 솔루션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설립되는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2025년까지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공급한다.
이어 현대 하이드로 모빌리티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통해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각국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어 현대차는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상용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 및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 트럭이 공급될 스위스의 경우는 총중량 3.5톤 이상의 화물차에 대해 도로세를 부과하지만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의 경우에는 도로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통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트럭 상용화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2E의 롤프 후버 회장도 "수소 기술력의 선도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H2E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 트럭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