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calli, write_wendyhill 인스타그램 캡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많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의미의 일러스트와 캘리그래피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한 SNS에선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해시태그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NS의 해시태그에 #마을에서기억하는0416을 검색하면 680개가 넘는 캘리그래피 게시글들을 볼 수 있다.
4.16재단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주최한 이 태그 캠페인은 자신이 사는 곳과 이름을 ”세월이 빛나는 (어디)에서 기억하는 (누구)입니다”라고 적어 SNS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지인의 지목을 받아 글을 작성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각자 개성이 넘치는 캘리그래피를 만들어 추모했다.
(hellobomnal 인스타그램 캡처)
또 한 네티즌은 직접 수 놓은 현수막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현수막을 보면 가운데 크고 노란 배와 함께 하단에는 REMEMBER 4.16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왼쪽에는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수 놓여있다.
그는 CBS노컷뉴스에 “세월호 추모공간에 쓸 현수막을 제작하게 됐다”면서”아직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잊혀지는 상황의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 받게 된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이 작품은 제주 한경면 세월호 기억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가자 애들아 날자 애들아'(왼쪽), 4월의 꽃이 된 사람들을 기억하며…(somaillust, baam_dal 인스타그램 캡처)
몇몇 네티즌들은 직접 일러스트를 그려 세월호를 기리기도 했다.
‘꽃이된 사랑들’이란 작품을 그린 밤달씨는 CBS노컷뉴스에”세월호 참사는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고 얼마 안돼서 일어난 사고였다”면서” 벌써 5년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고 또다시 봄이 와 꽃이 피는데 꽃을 보면 이맘때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가 떠올라 '꽃이된 사랑들'이란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그림을 그려 이를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림 하단에 “기억할게요”, “잊지않겠습니다” 등의 짧은 소감과 함께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그림을 그렸다.
몇몇 네티즌들은 음악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세월호참사를 기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세월호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직접 연주해 게시하며 “잊지 않을게”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또 한 네티즌은 직접 작곡한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동영상을 게시해 추모하기도 했다.
한편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5주년을 맞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당시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기억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