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인보사, 제2의 황우석 사태" VS "정말 몰랐다, 죄송"

사회 일반

    "인보사, 제2의 황우석 사태" VS "정말 몰랐다, 죄송"

    세계 최초 유전자 치료제, 알고보니
    주성분 연골세포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
    17년간 속였나? 코오롱·식약처 "몰랐다"
    코오롱측 "죄송...환자 전수조사 검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김수정(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 소장)

     


    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알려던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 얘기인데요. 이게 주사 한 대 약값만 7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인데 문제는 효과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식약처가 이걸 허가해 준 과정도 석연치 않고 심지어 암을 유발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 주사를 맞은 사람은 3400여 명에 달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자세한 얘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 의사세요.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정형준>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인보사. 지금 인보사, 인보사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무슨 약입니까?

    ◆ 정형준> 인보사는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주사제인데요. 연골유래세포를 배양해서 바이러스를 집어넣어서 증폭할 수 있게 만든 신약입니다.

    ◇ 김현정> 쉽게 말하면 퇴행성 관절염인 사람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데. 그래서 막 인공 관절 수술하고 그러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수술하지 않고 이 약을 주사하면 연골이 재생된다. 이런 거예요?

    ◆ 정형준> 네. 연골이 재생된다라는 가정 하에 개발했고 사실 그런 목적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약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연골세포를 넣어서 연골을 재생하는 약입니다라고 홍보를 했으면 그렇게 됐었어야 되는데 지금 문제가 된 건 알고 보니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를 썼다는 얘기입니까?

    ◆ 정형준> 이게 두 가지 액을 섞는데 중요한 그 세포 증식을 도와준다고 하는 유전자 조작돼 있는 부분, 이 세포들은 연골세포임이 확실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신장세포로 밝혀진 거죠.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무릎에다 신장세포를 넣었다는 얘기야, 연골세포를 넣는 거야. 이게 무슨 얘기인지 잘 이해를 못 하실 거예요. 이야기를 좀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이 연구가 처음 시작된 게 1990년대죠?

    ◆ 정형준> 네. 정확하게 설명드리면 이 기술과 관련해서 쥐 실험 같은 걸 했던 건 1990년대고요. 사람한테 시작을 한 건 2005년 정도부터라고 보면 되는데 아무튼 그 모든 과정에서 다 이 연골유래세포를 가지고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라는 점을 가지고 계속 연구를 해 왔던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까지 그렇게 다 알고 있었잖아요. 실제로 재생이 됐었습니까? 재생 효과가 있었습니까?

    ◆ 정형준> 그런데 마지막에 식약처 허가 2017년에 받은 걸 보게 되면 실제로 MRI상으로 연골 재생은 미비하고 통증 감소 효과가 있는 걸로 해서 시판 허가를 받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시판 허가가 2017년에 날 때는 재생 효과가 있어야 되는데 그건 아직 미비하고 통증 완화 효과는 대신 있다 해가지고 허가가 됐어요?

    ◆ 정형준> 맞습니다.

    ◇ 김현정> 연골세포라고 하는 데도 재생 효과는 미비하다?

    ◆ 정형준> 네.

    ◇ 김현정> 하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있다?

    사진=연합 자료

     


    ◆ 정형준> 그 부분도 이제 지금 문제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당시에 연구 논문을 보면 인보사를 주입한 사람들하고 그냥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사람들하고 비교를 한 논문이기 때문에 인보사가 생리식염수 주입한 사람보다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지금도 아까 말씀하신 퇴행 관절염에는 저희가 히알루론산 애시드라고 해서 연골 주사를 넣는 방법이 있고.

    ◇ 김현정> 그건 싼 거죠.

    ◆ 정형준> 스테로이드 같은 걸 맞는 건강보험이 되는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치료 방법을 표준 치료라고 하는데 표준 치료랑 비교해서 우월한 걸 입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이 과정 자체는 다 문제는 있습니다마는 연골 재생을 입증한 바는 없습니다, 사람에게.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그때는 이게 연골세포라고 식약처도 믿었으니까 허가했겠지만 그 연골세포로 재생한다라는 그 애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허가가 나긴 났네요?

    ◆ 정형준> 그건 한국에서 사실 식약처에서 세계 최초고 국내 제약 회사에서 만든 거고 해서 특혜를 준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요. 그런 비판을 코오롱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하겠다고 항상 공언을 해 온 상황이었고요. 그 임상 3상을 작년에 시작하는 과정에서 미국 식약처에서 이 세포를 입증을 해 봐라라고 문제 제기를 했더니 그 세포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이 세포가 17년 동안 연골세포라고 주장을 했는데 갑자기 신장세포로 둔갑이 된 거죠.

    ◇ 김현정> 17년 동안 연골세포인 줄 알았는데. 아, 아직 재생까지는 확실하게 이게 입증은 안 됐지만 이게 연골세포 맞고. 그러니까 신장세포인 거하고 연골세포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요?

    ◆ 정형준> 일단 신장세포는 여기서 밝혀진 이 신장세포가 GP2-293이라는 세포인데 이 세포는 아주 흔하게 우리 세포 증식에 사용할 수 있는 세포입니다. 특별할 게 없고요. 두 번째로 이 세포 자체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무한 증식 세포로 인체에는 사용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 논문들의 주된 지적입니다. 그래서 사람한테는 지금 어떤 기업도 함부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신장세포는 흔해 빠진 거고 사람한테 쓰면 안 되는 건데 연골세포로 이 약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단하다라고 했던 거고.

    ◆ 정형준>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식약처에서도 아직 재생까지 확신은 안 들지만 통증 완화는 되니까 이 정도만으로도 신약 허가를 내줬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나마도 연골세포가 아니었다는. 신장세포였다는 걸 언제 안 거예요?

    ◆ 정형준> 이제 3월에, 지난달에 알았다는 건데요. 식약처는 통보받은 게 3월 22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코오롱은 3월 4일 경에 미국에서 저희가 유전학적 계통 검사라고 하는 STR 검사라고 친자 확인 같은 거 할 때 쓰는 간단한 유전자 검사로 3월 4일에 알았다는 그런 발표를 한 다음에 모든 국내에서 시판된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라 미국에서 시판된 공장을 하는 공장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세포들을 다 검사를 해 봤는데 전부 다 신장세포라는 게 밝혀진 것이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 김현정> 아니, 이거 지금 연구한 곳이 다른 나라예요? 우리 코오롱에서 그 연구실에서 다 연구하고 시판도 코오롱에서 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 정형준> 미국에 있는 코오롱의 자회사인 티슈진이라고 하는 회사와.

    ◇ 김현정> 그것도 코오롱 연구소인 거잖아요.

    ◆ 정형준> 네. 국내에서 또 코오롱제약의 자회사들이한 연구들이죠.

    ◇ 김현정> 그런데 아무도 몰랐대요? 쥐로 쥐한테 성공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아무도 이게 신장세포인지 몰랐다고요?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 정형준> 그래서 논리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된다라는 것이 저희가 상식적으로 17년간 흔하게 그냥 간단하게 검사해 보면 되는 유전학적 계통 검사에서도 이걸 못 알아냈다니까 말이 안 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식약처에 제출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서류를 임상 1상부터.

    ◇ 김현정> 식약처는 그 서류만 보고서 오케이한 거죠.

    ◆ 정형준> 식약처에서는 미국 식약처처럼 유전학적 계통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코오롱만 믿고 허가를 한 건데 그 부분도 식약처의 심각한 문제지만 당시에 코오롱이 식약처에 제출한 모든 서류는 DNA 검사나 세포 형질이나 다 연골세포의 서류를 제출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분명히 애초부터 이 사실을 알고 거짓을 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희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저는 지금 잠깐 오버랩 되는 게 황우석 사태가 잠깐 오버랩 되네요.

    ◆ 정형준> 저희 시민단체들은 이게 제2의 황우석 사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17년 동안 누군가는 알았을 거라는 게 지금 정형준 사무처장의 생각이라면 그게 세포가 그게 아니라는 걸. 그럼 왜 아무도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죠?

    ◆ 정형준>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인 세포 확인을 하는 이게 유전자 치료제니까 유전학적 계통 검사 정도를 꼭 했어야 되는데 아무도 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는 않겠지만 일단 그것 자체도 문제가 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세계 최초라고 하는 것을 추종하면서 사실은 너무나도 규제를 완화해서 이 약을 빨리 특혜로 시판할 수 있게 해 주려고 하는.

    ◇ 김현정> 세계 최초, 세계 최초 그것 때문에.

    ◆ 정형준> 그 세력이 있었을 거고요. 또 하나는 그 주변에서 이걸 통해서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다든지 아니면 특허를 해외에 수출한다든지 등등으로 돈을 버는 데 광분한 세력이 있었을 것이고.

    ◇ 김현정> 주식이 얼마나 올랐어요?

    ◆ 정형준> 주식이 과거에는 거의 뭐 20만 원 정도까지 했었늰데 물론 아시겠지만 지금 4월 1일부로 이 사태가 되면서 사실 계속 폭락해서 엄청나게 주가는 떨어진 상태다.

    ◇ 김현정> 얼마였던 게 20만 원까지 갔던 겁니까, 최고일 때는?

    ◆ 정형준> 처음에 주식을 상장해서 보통 저희가 주식을 처음에 증폭시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한 20만 원까지 올라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만 원까지 갔다가 밝혀지면서 지금 떨어지는 상황. 그러면 주식을 위해서 일부러 이렇게 누가 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주식도 막 오르고 이게 막 코오롱의 사활을 건 일처럼 신약 개발에 매달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 알았어도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을 가능성도 합리적 의심은 되네요.

    ◆ 정형준> 합리적 의심이 되고요. 또 이제 문제는 지금 이 약을 투약받은 사람이 3400명 정도 되는데 식약처에서도 인정하고 있지만 세포가 신장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분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피해 보상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같이 엮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은 암이 발생했다든지 그런 피해자는 발생하지는 않은 거죠?

    ◆ 정형준> 아직까지 암이 발생한 사람은 없지만 식약처도 앞으로 향후 15년간 계속 추적 관찰해야 된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판이 2017년부터인 거니까.

    ◆ 정형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형준 사무처장 얘기를 듣고. 의사이십니다. 이야기를 먼저 들었고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얘기도 좀 들어봐야겠죠. 코오롱 연구소의 소장입니다. 김수정 소장 연결해 보죠. 소장님 나와, 계세요?

    ◆ 김수정>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게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라는 걸 진짜 모르셨어요?

    ◆ 김수정> 네, 몰랐습니다. 일단 저희 제품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제품은 연골세포하고 TGF-β를 분비하는 세포.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TGF-β를 많이 분비하는 세포를 만들기 위해가지고 저희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라는 유전자 전달체를 사용을 해서 TGF-β 유전자를 집어넣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정형준 사무처장도 지금 헤드폰을 껴주시고 같이 들어주시죠. 다시 설명하십시오.

    ◆ 김수정>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는 사람 염색체에 아무 데나 끼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TC(형질전환세포)를 제작한 다음에 특성을 분석했을 때 레트로바이러스 벡터가 염색체 내에 여러 군데 삽입이 돼 있다는 걸 확인을 했고요. 그래서 세포의 특성이 바뀌었다고 저희가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세포의 특성이 바뀌었다. 연골세포였는데 이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 특성이 바뀌었구나라고 생각을 하셨어요?

    ◆ 김수정> 네. 그래서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IND(임상시험계획) 신청할 때 FDA를 얘기를 했고요. FDA도 저희 이런 가설에 동의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진짜 감쪽같이 몰랐단 말씀이시네요?

    ◆ 김수정> 그렇습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현정> 정형준 사무처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형준> 일단 식약처에서 이야기한 거는 당시에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자료에서 연골세포의 표면 단백질이 포함된 것과 연골세포의 DNA와 유사한 것을 제출한 거.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게 몰랐다고 하시는데 STR(유전학적 계통검사)을 그동안 그러면 코오롱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어떻게 17년간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지도 궁금하고요.

    ◇ 김현정> 유전학적 계통 검사. 소장님, 17년내 연구를 오래하셨잖아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이고 회사에서 열심히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한 번도 STR 검사는 안 하셨에요?

    ◆ 김수정> 저희가 세포 은행을 2004년에 제작했고요. 그걸 가지고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세포 은행, 제조형 세포 은행 그다음에 상업화 제품 모두 같은 세포 은행을 사용을 했고 그래서 중간에 세포 은행이 바뀐 적은 없고요. 2004년 당시에 처음에 마스터 세포 은행을 제작을 했을 때는 당시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저희가 이게 사람 세포인지 형태라든지 특성이라든지 그런 걸 다 분석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STR이 세포주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그런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었어요.

    ◇ 김현정> 어려워서 청취자들이 이해를 하고 계시는지 제가 모르겠는데 STR 검사했을 때도 모르셨다는 말씀이에요. 아니면 STR 검사 안 하셨다는 거예요?

    ◆ 김수정>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STR 세포주 분석을 위해서 STR 방법을 사용하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는. 그 당시라고 하면 언제입니까?

    ◆ 김수정> 2004년입니다.

    ◇ 김현정> 2004년.

    ◆ 김수정> 그렇게 만들고 난 다음에는 저희가 원래 만들었던 세포랑 같은 세포인지 그런 것들을 계속 분석했거든요. TGF-β 유전자를 집어넣었기 때문에 그 유전자를 가진 세포인지 TGF-β 단백질을 많이 분비를 하는지. 그런 특성들이 계속해서 유지되는지 저희가 계속해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STR 검사를 미국 식약처에서 요구를 했다고 해서 말씀하셨는데 그건 사실이랑 다릅니다. 이건 미국에 있는 코오롱 티슈진에서 미국의 품목 허가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서 자료를 준비를 하면서 워킹셀뱅크(WCB, working cell bank)도 새로 만들었는데 그때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서 생산을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다른 세포하고 오염이 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검사고요. FDA에서 요구를 해서 한 검사가 아닙니다.

    ◇ 김현정> 제가 워낙 전문적인 분야를 잘몰라서 그냥 일반적으로 드리는 질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에 이렇게 해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쉽게 이게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구나, 라고 알아낼 수 있는 걸 어떻게 17년 동안에 한 번도 발견을 못 했는가. 이게 1, 2년이면 그럴 수 있다 치지만 이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가요.

    ◆ 김수정>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처음에 세포를 만들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는 원래 만들었던 세포랑 같은 세포인지 저희가 확인하는 거에만 집중을 했어요.

    ◇ 김현정> 그냥 맨 처음에 만들어놓고 같은지 안 같은지 아닌지만. 그러면 맨 처음에 만들어진 게 신장세포였는데 연골세포로 착각했다는 말씀이군요. 17년 동안 맞는지만 보셨다?

    ◆ 김수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영희하고 철수가 있는데 영희를 철수라고 이름 맨 처음에 이름 잘못 붙여놓고 그냥 얘가 철수인지 아닌지 그것만 계속 확인하셨다는 거예요, 영희를 놓고.

    ◆ 김수정> 맞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올 수가 있죠. 이거 사람의 목숨하고 관련된 거고 주사값만 800만 원이고 발암의 가능성까지 있는 이런 위험한 물질인데?

    ◆ 정형준> 저도 하나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그럼 마스터 셀뱅크에서부터도 다 이 신장세포였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는 거네요?

    ◆ 김수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 실수는 누가 한 거죠? 맨 처음에 이름표를 잘못 붙였다는 말씀이신데. 그 실수는?

    ◆ 김수정> 참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 김현정> 그러네요. 참 답하기 어려우시겠네요. 어떻게 합니까? 이게 지금 어쨌든 코오롱이 다 인정을 했습니다. 실수가 나왔다는 거에 대해서 인정을 했고. 3400여 분 정도가 주사제를 지금 투약받은 상태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수정> 일단 가장 중요한 게 말씀하신 것처럼 인보사를 투약받은 환자들의 안정성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 1일날 식약처에 알릴 때도 그때부터 식약처하고는 이 환자들의 안전 문제를 어떻게 추적하고 케어할 것인지 그걸 계속해서 논의를 해 왔어요. 그래서 지금 투약받은 환자 전체 분에 대해서 전수 조사하는 방안을 식약처하고 논의하는 중입니다.

    ◇ 김현정> 전수 조사를 지금 논의하고 있다. 오늘 이렇게 공식 입장 발표하시는 거 처음이잖아요. 지금 청취자들 듣고 계신데 30초 정도 시간 드리겠습니다. 입장, 사과 말씀하시죠.

    ◆ 김수정> 일단 이렇게 허가받은 의약품의 성분을 저희가 잘못 파악하고 있어서 여러 분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거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뭐니 뭐니 해도 안전성 문제일 텐데요. TC 세포가 종양원성이 있는 세포이긴 합니다마는 저희는 방사선 조사를 해서 이 세포가 증식하지 못하게 안전하게 만들어서 취합을 하고 있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환자분들이 좀 안심을 하셨으면 합니다.

    ◇ 김현정> 방사선 조사를 한. 그러니까 방사선을 쬐서 그런 위험성을 다 제거한 후에 시판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그래도 많이 너무 걱정하지 마셔라라는 3400분께 너무들 걱정들 하고 계시니까 그 말씀 하시는 거고. 그건 그거고 애초에 잘못에 대해서는 지금 철저히 반성을 하고 계실 거고요.

    ◆ 김수정> 네. 그리고 식약처하고는 어떻게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의혹이 없도록 풀어나가도록 저희도 성심성의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저는 코오롱도 코오롱이고 식약처는 어떻게 된 것인가. 식약처의 답변도 듣고 싶어지네요, 사무처장님.

    ◆ 정형준> 맞습니다. 어제 식약처가 허가 취소를 안 했거든요, 아직까지.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 김현정> 그건 왜 그런 거예요?

    ◆ 정형준> 그러니까 아까 소장님 말씀하신 마스터 셀뱅크까지도 다 확인한 다음에 하겠다라고 식약처가 유보를 했는데 이 부분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오늘 듣겠습니다. 연구소장님 잘 들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소의 김수정 연구소장 그리고 인도주의실천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 사무처장님 고맙습니다.

    ◆ 정형준>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