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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현금보유액 3년전 대비 감소…'간편송금' 확산 영향

금융/증시

    가계 현금보유액 3년전 대비 감소…'간편송금' 확산 영향

    한국은행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지난해 가구주 1인당 평균 거래용 현금 7만8천원
    예비용 보유액은 54만3천원…2015년 대비 33%, 22% 감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국내 가구주는 평균 7만8000원을 지갑에 소지했고, 비상용 현금 54만3000원을 집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보유액은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3년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16일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 10~12월 두번째로 실시된 이 조사는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의 가구주 1100명에 대한 면접설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가계의 '거래용 현금' 보유율은 98.2%, 보유 가계당 평균 보유액은 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용 현금은 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주머니에 소지한 현금을 뜻한다. 2015년 보유가계 비중 99.7%, 보유액 11만6000원에 비해 보유가계 비중은 큰 차이가 없으나 평균 보유액이 33% 급감했다.

    '예비용 현금'의 경우 전체 가계의 23.3%만이 보유했고, 보유 가계당 평균 보유액은 54만3000원이었다. 예비용 현금은 소지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사무실 등에 보유 중인 현금이다. 이는 2015년 보유가계 비중(27.0%)과 보유액(69만3000원)에 비해 모두 감소폭이 컸다. 보유액은 22%나 줄었다.

     

    전체 가계가 거래용·예비용을 모두 포함해 보유한 평균 현금규모는 20만3000원이었다. 이는 월평균 소득의 6.0%에 해당한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2015년 평균 현금보유규모 30만1000원, 소득 대비 비중 10.2%에서 모두 현저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늘면서 2015년에 비해 가계의 현금 보유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년전에 비해 현금 보유규모가 줄었다고 응답한 가계는 감소 사유로 '간편송금 서비스 개발'(3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4.3%),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15.2%), '현금지출품목 감소'(14.3%) 등으로 나타났다.

    지급수단별 지출액 비중도 2015년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현금(32.1%)보다 신용·체크카드(52.0%)가 훨씬 높았다.

     

    용도별 현금지출액은 2015년 상품·서비스 구입(47.2%) 대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52.8%)에서 지난해 61.8% 대 37.6%으로 역전됐다. 간편송금이 확산된 가운데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해석됐다.

    현금지출 품목별 비중은 식료품(53.1%)이 가장 컸고, 주류·담배(14.6%), 교통(8.7%), 의료·보건(5.5%), 교육(3.7%), 외식·숙박(2.7%)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지출 장소별 비중은 전통시장(40.2%)에 이어, 수퍼마켓(24.4%), 편의점(10.3%), 마트·백화점(6.5%), 병원·약국(3.5%), 식당·술집(3.3%), 카페(2.5%) 순이었다.

    한편 피고용인 5인 이상 기업체 1100곳을 대상으로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체의 현금 보유 규모가 3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조사 기업의 75.8%의 보유액은 100만원 미만이었고, 1000만원 이상 보유 기업은 2.1%에 그쳤다. 2015년 조사 결과도 100만원 미만 76.6%, 1000만원 이상 3.2%로 비슷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보유 목적별 현금의 비중은 거래용(일상적 운영자금)이 68.7%, 예비용(비상자금)이 31.3%였다. 업종별 1000만원 이상 현금 보유업체 비중은 건설업(7.7%), 음식·숙박업(4.8%), 사업지원 서비스업(4.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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