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차명진 씨가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하는 막말로 지탄받는 가운데, SBS노조가 사측에 차 씨의 출연을 영구 금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차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는 글을 써 물의를 빚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는 16일 성명을 내어 "인간의 입에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인지, 아니면 혐오를 먹고 사는 짐승의 언어인지 구분이 안 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SBS본부는 SBS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차 씨를 오랫동안 고정 출연시켜 온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차 씨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편견과 혐오에 가득 찬 막말을 해 계속 사회적 지탄을 받아온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SBS본부는 "건강한 여론 형성의 막중한 책임이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전파를 이런 짐승만도 못한 상습 망언 제조기의 스피커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에서 SBS 경영진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SBS 경영진은 차명진 씨의 SBS 출연을 영구히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차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해 공분을 사자,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 또한, 오늘(16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출연해 "전날 쓴 글에 대해 후회하냐고 하는데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 영상도 삭제했다.
차 씨는 제17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동안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원실 총괄실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수석대변인, 새누리당 소사구 당원협의회 의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