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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테러 목격자 "여성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사건/사고

    진주 테러 목격자 "여성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현장.(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18명의 사상자를 낸 17일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은 당혹해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1층에 사는 유모(63)씨는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위에서 '쿵' 소리에 일어나 밖을 나왔더니 1층과 계단에 쓰러진 주민 2명을 발견했다.

    유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하면서 아파트 밖으로 피신했다.

    유 씨는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며 "무서워서 다시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이날 마지막으로 금모(12)양이 구급차에 실려 나오는 것까지 목격했다.

    유 씨는 피의자 안모(42)씨를 오랜 대치 끝에 체포했지만 그의 떳떳한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했다.

    유 씨는 "그는 얼굴을 꼿꼿이 들고 두리번거리며 정신이 또렷해보였다"며 두려워했다.

    목격자 유 씨는 임금 체불 이유는 모르겠고 확실한 건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주장했다.

    사건현장 5층에 사는 유 씨의 지인은 방화와 살인 혐의를 받는 안 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마주치기도 했지만 5층에서 1층까지 제재없이 무사히 대피해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이 파악한 사망자 5명 중에 여성이 4명이다.

    안씨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5명이 숨졌다. 숨진 여성은 금모(12)양, 김모(65·여)씨, 최모(18)양, 이모(56.여)씨이다. 남성은 황모(74)씨 1명이다.

    또다른 1층에 사는 목격자 A(48)씨는 이날 불 냄새와 화재경보기로 인해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왔다가 피가 흥건한 사건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피가 흥건해서 놀라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며 "총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고 그 자체가 공포였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 사건 현장은 폴리스라인을 쳐 현장이 통제가 돼 있다. 사건 현장이 참혹해 1층만 피를 씻겨놓은 상태다.

    이날 진주 아파트 테러 사건 사상자는 사망 5명, 부상 13명으로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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