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에너지‧인프라 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1992년 수교와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2008년 11월과 2015년 4월에 한국을 방문하는 등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한 것을 평가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이 양국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新)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통해 아시가바트 신공항 개항, 아무다리아강을 가로지르는 도로 및 철도 교량 완공 등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양 정상은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향후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미래지향적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기업이 참여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산업현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KOICA의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산업인력 양성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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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고,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이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나라 정상은 양 국민간 상호이해 제고 및 유대 강화를 위해서 교육‧문화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올해 중 세종학당 설립 추진 등 투르크메니스탄내 한국어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이번에 체결된 문화‧인문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평가하고, 향후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투르크메니스탄 공동성명'에 양 정상이 서명했다. 또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총 6건의 협정 및 정부간 MOU가 서명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표준화 협력 개정 △산림협력 △국토정보 인프라구축 △섬유 협력 등 약 20개의 MOU도 체결됐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이날 환영식은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