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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돌아온다면?" 키움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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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돌아온다면?" 키움의 행복한 고민

    허리 근육통으로 재활 중인 키움 거포 박병호는 오는 19일 LG와 주말 3연전부터 복귀할 전망이다.(사진=키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키움의 시즌 2차전이 열린 17일 경북 포항구장. 경기 전 장정석 키움 감독은 전날 선제 결승타에 쐐기포까지 때려낸 내야수 장영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장영석은 사실 지난해와 달라진 게 별로 없다"면서 "바뀐 게 있다면 결혼을 했다는 것"이라는 가벼운 농담으로 운을 뗐다. 2009년 입단한 장영석은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93경기를 뛰며 타율 2할2푼4리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60경기 타율 2할6푼9리 12홈런 38타점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장영석은 18경기 타율 3할2푼8리에 4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당당히 KBO 리그 타점 1위다. 득점권 타율이 3할7푼8리에 이른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정신적인 부분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점 1위를 달려서 그런지 몰라도 득점권 타석에서 더 집중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런 까닭에 키움은 주포 박병호(33)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주루 도중 허리 근육통을 얻었다. 박병호는 17경기 타율 3할1푼5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박병호가 돌아오면 키움 타선은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린다. 장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박병호는 꼭 팀에 필요한 선수"라면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간 보고로는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오는 19일 LG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병호가 돌아오면 키움 야수들의 활용폭은 더 커진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1루를 볼 수도,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면서 "만약 1루수로 오면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돌려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온다면 김하성을 3루수로 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장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선수가 많으면 선택지도 많아진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키움의 행복한 고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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