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군 장병 정신교육의 기준 자료인 정신교육 기본교재 배포가 늦어 일선 부대에서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 정신전력문화정책과에서 발행한 정신교육 기본교재가 4월부터 일선 부대에 배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교재는 대대급 이하 부대로는 아직까지 배포되지 않았다. 육군의 경우 각 사단에 2부, 연대급 부대에 각 1부씩만이 배부돼 대대급 부대들부터는 정신교육 기본교재 없이 정훈교육을 하느라 애로를 겪고 있다.
군 정신교육 기본교재는 5년마다 재발행되는데 이번 교재의 경우 정부의 대북정책과 안보환경이 반영돼 국방백서처럼 '주적=북한군'이라는 개념이 빠지는 등 큰 변화가 있었지만 이런 내용이 담긴 교재 자체가 늦게 배포돼 정훈장교와 지휘관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정신전력 교육시 국방일보와 국방TV 강연 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달라진 기본교재가 없다보니 신병교육에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신교육 교재 배포가 지연되는 것은 전방부대에 대한 택배의 어려움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재 2차 배부중(7500부)으로 곧 대대급까지 배부될 예정이고, 5월 중에 3차 인쇄해 학교기관과 야전부대가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방일보 등에 내용이 계속 소개되고 있어 장병 정신교육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군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기본교재는 5년마다 재발간된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에 발간돼 원래는 지난 해 새 교재가 나왔어야 하지만 국방백서처럼 새로운 안보상황을 적용하느라 발간이 늦어졌다.
이번 교재는 2013년 교재와 마찬가지로 국가관·안보관·군인정신 분야로 나눠 구성됐는데 주제는 기존 18개에서 12개로 줄었다.
북한군과 북한 정권을 적시해 적으로 규정했던 기존 개념은 국방백서처럼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대체됐다.
또 '사상전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는 주제도 삭제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내부 세력으로 규정했던 '종북' 관련 내용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