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장 내부. <별이 빛나는="" 밤="">을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이하 사진=정재훈 기자)별이>
'나는 내가 느끼는 것을 그리고 내가 그리는 것을 느낀다네' -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중에서
프랑스의 노란 밀밭에 바람이 스치운다. 총성이 들리고 그의 절망이 까마귀 떼로 흩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를 시각, 촉각 보고 듣고 만지는 오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암스테르담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듣는 반 고흐 미술관이 직접 제작한 공식 체험전이다.
고흐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반 고흐 미술관은 작품 이송, 보관 등의 제약을 3D 디지털 기술로 극복했다. 최첨단 기술로 생생하게 탄생한 반 고흐 체험전은 세계 테마 엔터테인먼트협회의 ‘테아(THEA)’상을 받았다. 2016년 중국 베이징,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드디어 서울을 찾아왔다.
반 고흐 미술관이 소장 중인 <고흐의 방="">을 재현한 전시장 고흐의>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반 고흐 미술관의 파트너로 나선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는 19일 태평로 우정아트센터(옛 로댕갤러리)에서 개막해 8월 25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고흐의 마지막 시간을 담은 밀밭을 시작으로 가장 행복했던 아를 시절, 노란 집, 고흐가 남긴 유산 등 고흐의 여정을 따라간다.
반 고흐 미술관이 10명의 한국 성우와 함께 제작한 오디오 가이드는 친절한 해설자가 된다. 실제와 똑같이 재현된 고흐의 방과 단골 카페, 마을 등을 경험하고 그가 사용한 원근틀을 사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고흐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장 내부 통로
고흐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원근틀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특히, 반 고흐 미술관이 후지필름 유럽과 협업해 개발한 3D 프린트 특허 기술로 진품 그대로 복제된 8점의 그림이 관심을 모은다. 그 유명한 ‘해바라기’와 '까마귀가 있는 밀밭', '감자 먹는 사람들', '노란 집',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등 고흐의 명작(?)들을 손으로 만져보며 고흐의 붓질을 감촉해보는 호사를 부려볼 수 있다.
반 고흐 미술관 아드리안 돈스젤만 총괄책임자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흐를 경험할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이 체험전을 만들었다”면서 “다른 전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반 고흐 미술관의 공식 전시를 통해 고흐의 삶과 예술을 만나고 가슴에 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흐의 <해바라기> 복제 그림을 직접 만져보며 고흐의 붓질을 느껴볼 수 있다.해바라기>
전시장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