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간 독대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19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이 번 한미정상회담은 양측 영부인이 동석한 단독회담 약 30분,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소규모회담 약 30분, 확대회담 약 55분으로 진행된 만큼 양국 정상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한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외교부는 "양 정상은 소규모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문제에 대해 집중해 논의를 가진 것은 물론,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방안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갔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으로 시간을 소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타 정상들간 회담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진 진행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 등 계기에 즉석에서 다양한 사안에 관한 기자의 질의에 시간을 갖고 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문 채택이 없었던데 대해 논의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은 전혀 아니라며 "특정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 포인트 공식실무방문’이었던 만큼, 국빈 또는 공식 방문시 외교관례적으로 해오던 공동성명 채택 등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한미는 애초부터 각자 ‘조율된 보도문(coordinated Read-Out)’을 발표하기로 했었고, 회담 전부터 양국간 협의를 통해 문구를 섬세하게 조율한 뒤 상호 동의하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밖에 한미정상회담이 우리 정부의 계속된 요청을 미국이 마지못해 들어준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간 통화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