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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강정호, 다음 주말 첫 빅리그 맞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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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vs 강정호, 다음 주말 첫 빅리그 맞대결 가능성↑

    • 2019-04-21 11:40

    KBO리그 평정하고 빅리그 직행한 동갑내기 친구
    아직 빅리그에서는 맞대결 기록 없어…27일 첫 맞대결 유력

     

    KBO리그에서 성장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왼쪽 내전근 통증을 털어내고 12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류현진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이다. 다음 예상 등판일은 27일이다. 장소는 홈구장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이움이고, 상대는 피츠버그다.

    다저스는 27∼29일, 피츠버그와 3연전을 펼친다. 류현진의 등판이 조금 미뤄져도 피츠버그전 등판은 매우 유력하다.

    강정호는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 아치를 그렸다. 시즌 타율은 0.154(52타수 8안타)로 낮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기도 하다.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난 두 동갑내기의 첫 빅리그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은 국내 야구팬들이 기다린 '빅 이벤트'다.

    메이저리그에서 둘은 묘하게 엇갈렸다.

    2013년과 2014년, 2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 3선발로 자리매김했던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에도 부상 여파로 1경기만 등판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5년에 류현진은 재활 중이었다. 강정호는 류현진이 자리를 비운 2016년까지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2017년 재기에 성공했고, 2018년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정호가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2018년 9월 막바지에 빅리그로 돌아왔다.

    KBO리그에서는 류현진이 강정호에 강했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타율 0.167(30타수 5안타), 1홈런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등판한 KBO리그 경기(2012년 10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우월 솔로포를 쳤다.

    당시 류현진은 10이닝을 던졌으나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던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강정호에게 동점포를 맞아 그해 9승에 그쳤다.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내준 홈런 때문에 "강정호가 내 공을 잘 쳤다"라고 기억한다.

    강정호는 "류현진은 늘 나보다 앞서 있었다"라고 친구를 인정했다.

    깊은 친분에, 사연까지 많은 두 동갑내기 친구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곧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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