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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등이라고 비판한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의 대변인'이란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게 어떻게 있을 수 있나"라고 분개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신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을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느냐"라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다시 한 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저급한 망언과 막말 대잔치를 벌였다"며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저열하고 치졸한 험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고 폄훼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망국적 색깔론을 통해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동도 서슴지 않았다"며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후전정치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여전히 80년대 낡고 음습한 수구냉전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5.18민주화 운동 등과 관련해 망언을 쏟아낸 당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련 한국당에 "5.18유족을 모욕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범죄적 망언에 대한 징계가 고작 3개월 당원권 정지와 경고라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과거의 잘못과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은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허언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5.18 역사 왜곡 바로잡기를 거부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와 쿠데타 정권을 옹호하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셈"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 민주주의를 조롱하는 세력이 국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