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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부활절…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예배

    고난함께,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지역민들과 예배드려
    한교총 ·한교봉, 동자동 쪽방촌 방문해

    [앵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사회 고난받는 이웃과 부활의 기쁨을 나눈 예배도 있었습니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 주민과 동자동 쪽방촌의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이면 세월호 가족과 난민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과 함께 예배를 드려온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측은 올해 주제로 제주 제2공항 건설 부지와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지역주민을 택했습니다.

    올해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는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부지로 정했다.

     


    제주도는 제주 성산읍 일대에 무려 약 495만 제곱미터 150만 평에 달하는 부지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데,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거셉니다.

    예배에 모인 이들은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무차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제2공항 건설을 막는데 힘을 모아 달라며, 국토부가 의견도 제대로 묻지 않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문식 /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여러 마을 사람들이 고통받고 생존권을 뺏기는 그런 국책 사업은 더 이상 없도록 여러분들 막아주십시오. 그 보답은 저희들이 열심히 살아가면서 제주도를 제주답게 청정 제주를 자랑하는.."

    [녹취]
    홍영철 /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제주도는 더 이상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어서는 안 됩니다. 제2공항은 지금과 같은 질 낮은 양적 관광을 확대하고 재생산합니다."

    예배 준비위 측은 이날 모인 헌금을 지역대책위에 전달하는 한편, 건설 반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눈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은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들을 찾아 부활절 맞이 사랑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22일 용산구 성민교회에서 열린 '동자동 주민과 함께하는 부활절 사랑나눔' 행사.

     


    사물놀이와 가요무대 등 흥겨운 문화공연을 통해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부활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정대철 / 동자동 주민
    "사물놀이도 좋았고요. 오늘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부활의 기쁨을) 다같이 느껴서 두배로 좋았고요. 모든 사람들이 흥겨워서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전인중 집사 / 남대문교회, 동자동 주민
    "쪽방촌분들 모두가 우리 주 예수님 부활하셨다는 것을 확실히 잘 알고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행사 후엔 부활계란과 도시락을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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