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춘 뮤지션들의 음악적 고뇌와 성장,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담긴 새 예능 프로그램이 올봄 안방을 찾는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연출 강궁 PD)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강궁 PD는 인사말에서 "음악으로 교감하는 청춘 남녀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정이 담긴 노래를 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또 음악만 들어도 그림이 쫙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들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 PD의 말처럼 '작업실'은 음악과 사랑을 매개로 하는 청춘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기존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미션 등을 통해 어떠한 상황을 이끌어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출연자들의 스스럼 없는 모습을 관찰 예능 형식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인 것.
강 PD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맞게 출연자들을 섭외할 때 몇 가지 조건을 들었다고 한다.
강 PD는 "첫 번째로 출연자들에게 요구한 것은 솔직할 것이었다"라면서 "또 관리를 받고 있는 사람도 제외했고, 솔로일 것, 연애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할 것, 이성에게 매력이 있을 것, 그리고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 그래서 할 얘기가 있을 것 그 부분을 섭외하면서 중점적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싱어송라이터는 물론이고 래퍼, DJ,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구성의 음악활동을 하는 출연자들 또한 이러한 기획의도에 맞는 입담을 뽐냈다.
출연자 저마다는 각자의 음악에 대한 갈망과, 다른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등을 들어 참여를 흔쾌히 결심했다고 밝혔다.
작업실은 이러한 또래 청춘 뮤지션 10명의 생활을 4명의 패널이 관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보여준다.
패널로 출연하는 신동엽은 "방송을 하면서 출연진이 카메라를 의식해 이야기하고 활동을 하면 패널은 힘들고 재미 없어 보이지만 못 본 척하면서 포장을 해야 한다"면서 "작업실은 적어도 그런 힘든 것이 없었고, 녹화가 끝나고도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얘기할 정도로 차별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 PD의 기획의도는 가수 커플 탄생이라는 결과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북돋았다.
가수 장재인(왼쪽)과 남태현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출연진인 가수 남태현과 장재인은 지난 22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 두사람은 '작업실' 촬영 중 가까워져 연인으로 발전했다.
장재인은 열애 소식과 관련한 질문에 짤막하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이크를 이어받은 남태현 또한 "PD님 의도대로 미션도 없었고 심지어 카메라도 어딨는지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도 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인 게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대로 몰입을 하다 보니 (장재인 말처럼)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강 PD는 "장재인 씨가 처음 미팅했을 때 본인은 큐피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두 분 너무 축하드리며 예쁜 사랑 오래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패널로 참여하는 개그맨 신동엽은 "큐피드 역할을 하겠다고 한 장재인 씨가 너무 기특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큐피드는 화살을 다른 사람한테 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기 심장에 꽂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하며 "장재인 씨 고충 잘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