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최근 극우성향의 정치 행보를 보이는가 하면 변승우 목사를 공동회장 겸 신사도대책분과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신사동운동으로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성 판정을 받은 변 목사를 신사도대책분과장에 임명해 교계의 우려와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진은 지난 15일 열린 한기총 임원회 모습. 한기총은 이 날 한기총에 비판적인 일부 교계 언론사를 이단옹호언론, 반기독교언론으로 규정했다. (출처 = 한기총 홈페이지)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6일 국내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성 내지는 이단 판정을 받은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 해제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계의 반발이 빗발치자 이대위원들이 사퇴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전광훈 대표회장 주도로 이단대책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변승우 목사를 이단 해제시켰습니다.
이 달 초에는 변승우 목사가 세운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가 한기총에 정식 가입했습니다.
변 목사는 한기총 가입과 함께 공동회장으로 임명됐으며, 신사도대책분과장도 함께 맡았습니다.
변승우 목사는 신사도운동으로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성이나 이단판정을 받은바 있습니다.
한기총의 정치행보는 극우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하자며 선동하는 가하면특정 정당과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3월 1일자)
“1948년 8월 15일 건국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대통령은 탄핵돼야합니다. 미쳤습니다. 미쳤어."
[녹취]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3월 20일자)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건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200석을 못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습니다."
한기총의 이런 행보에 대해 교계에서도 우려와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계는에서는 한국교회를 대변한다며 교회와 사회를 호도하는 한기총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공 교단의 연합체 성격이 아니라 몇몇 교단장들이 모인 임의단체로 한국교회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마구 드러내는 척 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점이 저희가 봤을 때 굉장히 우려스럽고 이것을 바로잡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교회개혁운동을 펼쳐온 박득훈 목사는 교권 장악을 위해 정치세력화된 한기총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라고 꾸짖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박득훈 목사 / 사회선교사
“하나님의 정한 때가 되면 어떤 심판이 정말 임할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자비와 긍휼로 참고 계실 때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조롱하지 말고 빨리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는 한기총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교계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낙중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