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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일제히 반등…경기 회복세는 아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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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반등…경기 회복세는 아직 저조

    소매판매 4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라…경기지표는 10개월 연속 하락세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동반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에는 세 지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던 터라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6.4를 기록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반도체(3.6%)와 금속포장용기, 단조물 등 금속가공제품 수요가 늘어난 금속가공(3.3%)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대비 3.5% 하락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0%p 상승한 71.5%를 기록했다.

    치아교정, 초음파 등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범위가 확대된 보건·사회복지(1.5%), 은행 및 저축기관 대출이 증가한 금융·보험(1.1%) 등이 늘면서 서비스업도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의 경우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가 일제히 늘면서 전월대비 3.3% 증가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2월 3.6%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늘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등의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26.2%) 및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3.8%)가 늘면서 10.0%나 증가하면서 2017년 3월 10.9%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는 설비투자의 운송장비 항목에 잡히는 항공기 수입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2430만 달러에 달했던 항공기 수입은 전달인 2월에는 8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설비투자도 10.2% 급락했지만, 지난달에는 2630만 달러로 다시 회복했다.

    이미 지은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8%) 및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8.9% 증가했다.

    또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등 건축(-15.7%)에서 감소했지만 철도‧궤도, 기계설치 등 토목(229.6%)에서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18.7% 확대됐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98.5, 98.2를 기록하면서 모두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이번 달의 회복세가 전달 생산, 설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던 기저효과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두 지표가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생산이 늘어났고 소매판매 증가 폭이 큰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2월 지표가 워낙 안 좋아 기저효과가 작용해 회복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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