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의원은 30일 "총선 승리에 모든 답이 있다"며 다음달 8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주당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촛불의 마음으로 중도진보 진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원내대표가 돼 당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시스템 공천과 의원총회 안건 예고제 등을 꼽았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 회의는 주요 현안을 제기한 의원님들을 참여시켜서 현안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며 "누구나 스타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평적인 당내 관계를 강조한 셈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마비된 정색 국면에 대해서도 "설득은 여당 몫이니까 일단 말문을 터서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카운터 파트너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두고 "2006년 국회 공보부 대표할 때 같이 일했었다. 국정농단 때도 교문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야(對野) 관계에서 부드럽게 야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비교우위로 내새운 것으로 풀이된다.
약점으로 꼽히는 청와대와의 소통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후보에 비해 청와대와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의원은 "나도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책 중심의 당정청 협의 이외에도 현안 조정을 위해서 정무 중심의 당청 협의를 정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노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이인영(이상 3선)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의원도 이날 오후 출마 회견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