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증상인 황달.(사진=자료사진)
경기도내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이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도내에서는 1,092건에 달하는 A형 간염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330건 보다 762건 증가한 것으로 전국 발생건수인 3,597건의 3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0% 이상 증가했으며, 신고된 환자의 72.6%가 30~40대(30대 37.4%, 40대 35.2%)였다.
도 관계자는 "최근 A형 간염 환자들 중 30~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 양성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력이 없는 도민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질병관리본부, 시군과 함께 A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발생이 높은 시군은 환자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A형 간염 환자관리와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용변을 본 후나 음식을 취급하기 전, 환자나 유아를 돌보기 전에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 익혀먹기와 물 끓여먹기를 실천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12~23개월의 소아나,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백신(사진=연합뉴스)
A형 간염은 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 감염된 환자의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두통·권태감· 식욕부진·오심·구토·복통·설사·황달·간수치 상승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평균 15일~50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황달 또는 간수치가 상승하는 등 증상이 발생한 이후 1주일 간 전염력이 가장 높아 유증상자에 대한 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A형 간염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되는 질병이지만 생활환경이 개선된 현재에도 항체보유율이 낮은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형 간염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백신접종과 개인위생 준수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A형 간염 환자 급증과 신학기 학교 내 바이러스 유행 등에 대비하여 도민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과 매뉴얼을 안 하는 등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