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전날 경찰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추가 혐의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지난 29일 경찰 조사에서 5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 혐의에 대해 인정한 뒤 이어진 조사에서 2차례 더 투약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경찰이 지난 23일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당시 혐의는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황 씨와 함께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 투약한 것이었다.
박 씨는 다만, 구매 횟수에 대해서는 누가 주도적으로 구매했는지와 관련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와 다소 엇갈린 진술을 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박 씨를 상대로 추가 투약 관련 진술의 사실관계와 정확한 구매 횟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황 씨도 따로 불러 구매 횟수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의 대질조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 씨가 대질조사를 거부하고 있고 진행한다고 해도 이들의 진술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다음 달 3일 박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박 씨의 변호인은 이날부터 박 씨와 관련된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어제(29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