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군포시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최고 3단계를 발령하고 3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30일 오후 9시 5분쯤 군포시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합성수지 제조공장 5동에서 불이 처음 발생해 인근 2개 동을 더 태웠다.
화재 발생 전 공장 근무가 종료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응 3단계는 큰 불이 잡히자 오후 11시 28분 2단계로 하향됐다. 초진은 이날 오후 11시 55분에, 완진은 다음 날인 1일 오전 0시 22분에 각각 완료됐다. 대응 단계는 초진 완료 후인 이날 오전 0시 4분에 모두 해제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관들은 진화 과정에서 폭발 위험이 높은 드럼통들 앞에 서서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불이 난 5동 건물에 톨루엔과 자일렌 등 유기화합물이 다량 보관돼 있어 폭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신고 32분 만인 오후 9시 37분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군포를 비롯해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장비 105대와 인력 332명이 동원됐다.
군포시는 인근에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자 이날 오후 10시 18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당부했다. 또 "주변을 통행하는 차량은 우회해 달라"는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
화재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주택가에서도 간헐적으로 폭발음이 들린다는 목격자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