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왼쪽), 가수 최종훈(사진=자료사진)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집단 성폭행 가담 혐의를 받는 가수 최종훈씨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오후 승리를 불러 조사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자신의 생일 파티 등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초대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성접대가 이뤄진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도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유흥업소 여성과 알선책 등 17명을 입건했다.
다만 승리는 호텔 숙박비를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매매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룹 FT아일랜드 소속 가수 최종훈씨도 전날 경찰에 소환돼 이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가수 정준영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8일 정준영씨의 대구 팬사인회에 들렀다가 호텔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의 고소 이후 현재까지 유사 피해로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만 7명에 이른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이들 카톡방 멤버들과 술을 마시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한 만큼 경찰은 마약류 사용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집단 성폭행 가담 혐의(특수강간)로 입건된 피의자는 정씨와 최씨를 포함해 총 6명이다. 경찰은 그중 정씨도 지난주 2차례 소환 조사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