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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회계처리 개선'…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

금융/증시

    제약·바이오 '회계처리 개선'…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

    연구개발 총액 15.6%↑ 개발비 자산화 비율 2년간 감소세
    금감원 "자산화 기준 엄격 적용해도 연구비 오히려 증가"

    연구개발(R&D)지출 중 개발비 자산화 비율 현황 (그래픽=금융감독원 제공)

     

    금융당국의 테마감리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과도한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등 회계처리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도 제약.바이오업종 연구개발비 실태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 185개사의 연구개발지출 총액은 지난해 1.94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6%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는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지난 2016년 24.3%에서 지난해 16.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종전 회계처리 관행하에서 연구개발지출 증가에 따라 매년 개발비 자산인식도 증가했지만, 최근 2년 사이 연구개발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

    또, 이들 185사의 지난해 개발비(무형자산) 잔액은 1.32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15.1% 감소하는 등 개발비 규모도 전반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비 잔액이 비교적 큰 1백억원을 초과하는 회사도 지난 2017년 21개사에서 지난해 9개사로 줄어드는 등 회사별로도 개발비 잔액 수준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초부터 제약.바이오 업종의 지나친 개발비 자산화가 문제가 되면서 금융당국의 테마감리가 실시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9월 국제회계기준의 합리적 해석범위내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업무의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 공개한 바 있다.

    금감원은 "개발비를 보유한 79사 중 53사가 당시 지침의 모범사례에 맞춰 상세내역을 공시하는 등 종전 대비 공시수준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개발비 자산인식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시 연구개발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올바른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 형성이 연구개발투자의 저해를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바른 개발비 회계처리 관행 정착 등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신뢰 확보 노력이 투자자 보호 및 효율적인 자원배분 등에 기여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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