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좌측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들이 1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후속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병문안 한 뒤 자유한국당에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문 의장을 병문안했다.
문 의장은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병문안이 끝난 뒤 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장 시술이 잘 끝났고, 투석 중"이라며 "저희들한테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달라고 부탁했고, 의장께서도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식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삭발식은 국민들한테 석고대죄를 하는 삭발을 해야지, 그렇게 삭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의장께서) 강조해주셨고, 제가 같이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홍 원내대표와 시민들 사이에 말다툼도 있었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시민 두 명이 "국회 정상화는 무슨 정상화냐. 국회의장이 어디가 아프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이에 시민이 "나도 국민이다. 세금을 낸다"고 항변하자, 홍 원내대표는 "시민이면서 예의도 없느냐"고 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