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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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전 10시부터 승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승리는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차렸던 술집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에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승리가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20억 남짓 되는 돈의 흐름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횡령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공모 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만약 서로 모의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면 돈 전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성접대와 불법촬영·유포 그리고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과의 유착과 관련해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모두 13번 조사를 받았다.
또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3번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리고 2일 다시 한 번 소환됨에 따라 승리는 경찰에만 모두 합쳐 17번 불려오게 됐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