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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6명 삭발 포기…4명만 삭발 "비폭력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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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6명 삭발 포기…4명만 삭발 "비폭력 저항"

    • 2019-05-02 13:59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
    당초 예고한 6명은 나타나지 않아
    통진당 집단삭발 이후 5년 6개월만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단체로 삭발했다.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스스로 머리를 민 데 이어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단체로 삭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삭발식에서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갑윤, 김기선, 박덕흠, 이만희, 최교일 등 6명의 의원은 삭발을 안했다.

    정용기 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지방행사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의원들의 삭발 포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삭발에 나선 의원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색 셔츠 차림으로 삭발에 임했고, 10분 가량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당원·지지자 50여명은 애국가를 합창했다.

    이들은 삭발식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저희들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제 좌파 장기집권에 눈이 멀어 헌법의 가치도 우습게 여기는 세력, 힘이 생겼다고 자신이 했던 말도 뒤집는 후안무치한 좌파 집권 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비정상 국정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들보다 먼저 삭발을 했던 박대출 의원은 "이제 작은 비폭력 저항의 표시인 물방울이 6개나 모였다"라며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 제 머리카락을 바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행사가 끝난 뒤 지난 2·27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김준교 씨도 삭발에 동참했다.

    국회의원들의 집단 삭발식은 지난 2013년 11월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집단 삭발 이후 5년 반만이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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