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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빌더' 서울시향 2번째 음악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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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 빌더' 서울시향 2번째 음악감독 선임

    '오스모 벤스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오케스트라 빌더' 외에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 별칭

    오스모 벤스케 신임 서울시향 음악감독 (사진=서울시향 제공)

     

    정명훈(66) 전 예술감독 사임 후 4년간 비어 있던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자리가 채워진다.

    강은경(49)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2일 핀란드 출신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66)를 서울시향 2대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벤스케 신임 서울시향 음악감독은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2003~2022),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 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의 임기는 2020년부터 시작이다. 이후 3년간 서울시향을 이끌며 공연, 기획, 교육, 홍보, 단원 임명 등 서울시형의 전반적인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그간 서울시향과의 공연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5년도부터 총 4회에 걸쳐 서울시향을 객원 지휘해 단원, 관객,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향 측은 이번 음악감독 선정 절차에 대해 '민주적인 소통과 숙의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2016년 3월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가 국내외 지휘자 318명을 검토, 후보군 37명을 선정한 후, 13명의 후보자를 선별했다.

    이후 2018년 강 대표 취임 이후 출범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13명의 후보자들을 검토했고, 대내외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뒤 음악감독 후보자 3인으로 압축했다.

    추천위는 최종 3명의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벤스케를 제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승인했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단원들과 직접 소통을 하는 온화한 리더쉽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역 수준의 악단이던 미네소타, 라티 심포니를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키며 '오케스트라 빌더(ORCHESTRA BUILDER)'라는 이명을 얻었다.

    서울시향 강은경 대표 (사진=서울시향 제공)

     

    강 대표는 "서울시향과 리허설 공연 등을 하며 만나본 벤스케 감독이 한결같이 단원들을 애정으로 대해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단원들도 연주하면서 벤스케 지휘자에 대한 각별한 팔로우십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그의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별칭처럼 재직했던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과 조직 혁신사례를 봤을때 서울시향에 꼭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라는 별칭도 있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재임 중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으로 2013년 독일 음반 평론가 협회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그래미 상 '교향악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영상을 통해 "객원지휘자 활동을 하며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고 함께할때마다 늘 즐거웠다"면서 "서울시향은 열정과 고도의 음악적 역량이 있고,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향 공연기획 부분의 자문을 맡고있는 밤베르크 심포니 대표이사 출신 볼프강 핑크(Wolfgang Fink.65)는 "오래전부터 벤스케 지휘자에 대해 알고 있었고, 벤스케는 한미디로 음악가를 위한 음악가"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휘자 본인이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단원들에 친근한 지휘자로 알려져, 서울시향의 오케스트라와도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윌슨 응(Wilson Ng.30)도 "벤스케 지휘자의 공연을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감동을 받았다"면서 "제가 시벨리우스 팬인데 벤스케 지휘자가 시벨리우스 마스터라 개인적 배움 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현재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직을 겸직하고 있는 상태라 부임 첫해에 국내에 장기 체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강 대표는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부임 첫해에 6~8주 체류를 약속했고, 차후 체류 기간을 늘려갈 예정"이라면서 "현재 함께하고 있는 수석객원지휘자 두분의 계약을 1년 연장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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