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고성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고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퇴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다. 문 의장은 입원 중 건강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지난달 30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았다.
국회는 "문 의장의 또 다른 심혈관계 수술은 추후 경과를 봐가며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당분간 공관에서 요양한 뒤 내주 초 4박5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여야 4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받은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라며 대화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이어 "현재가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며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