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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강은경 대표 취임 1주년 성과와 비전

공연/전시

    서울시향 강은경 대표 취임 1주년 성과와 비전

    서울시향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 재도약 청사진
    예술부문·예술교육·동반성장 3가지 대주제로 성과·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 강은경 대표이사가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로 재도약하기 위한 서울시향의 청사진을 내걸었다.

    강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에 대한 성과에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 예술 부문 안정화 및 역량 강화

    강 대표는 이날 서울시향의 2대 음악감독으로 오스모 벤스케(66)를 선임했다고 밝히며, 지휘자 체계의 구축을 통한 예술의 안정화를 어느 정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오케스트라 빌더'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 등으로 불리며 온화한 리더십과 괄목할 만한 실력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는다.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의 임기는 내년인 2020년부터다.

    특히 강 대표는 이번 새로운 음악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소통과 숙의과정을 거쳤다"며 "이는 건강한 서울시향의 의지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2016년 3월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가 국내외 지휘자 318명을 검토, 후보군 37명을 선정한 후, 13명의 후보자를 선별했다.

    이후 2018년 강 대표 취임 이후 출범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13명의 후보자들을 검토했고, 대내외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뒤 음악감독 후보자 3인으로 압축했다. 추천위는 최종 3명의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벤스케를 제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승인했다.

    또 서울시향은 티에리 피셔, 마르쿠스 슈텐츠 등 수석객원지휘자 2인의 계약을 1년씩 연장했다. 이는 현재 음악감독의 공석인 상황에서 서울시향의 예술적 안정성 등을 위한 조치다.

    강 대표는 "두 수석객원지휘자가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었고 벤스케 감독이 부임 이후에도 첫해에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겸임하기 때문에 적응에 안정이 될때까지 함께 도울 것"이라면서 "두 수석객원지휘자는 음악감독 공석인 상황에서 서울시향의 예술적 안정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고 계약 연장 이유를 밝혔다.

    또 강 대표는 홍콩 출신 지휘자인 윌슨 응(Wilson Ng.30)이 지난 1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응은 지난해 진행된 공개모집 오디션에서 113명의 지원자 중 유일하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재원이다.

    강 대표는 또 공연기획 역량 강화와 예술 행정 부문에 있어서 세계에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밤베르크 심포니 대표이사 출신의 공연기획 전문가 볼프강 핑크(Volfganf Fink.65)를 마이클 파인, 진은숙에 이어 3번째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활발한 해외 공연 활동을 통해 위상을 제고하는 데 힘을 쏟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11월 유럽 3개국 해외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복귀무대에 작곡가 윤이상의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공연했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더불어 서울시향은 올해 국내 최초로 러시아 대륙횡단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시스템 구축

    강 대표는 시민소통과 공공성의 강화를 강조하며 구체적 결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영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대상별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운영했다.

    서울시향의 영유아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뉴욕필 전 부사장이자 예술교전문가 테오도르 위프러드(Theodore Wiprud)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특히 공연의 오픈을 알리자 30분 만에 티켓이 매진 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시향은 또 노년기의 예술 교육과 정신 건강을 위한 음악과 공연을 계획중에 있다.

    강 대표는 생애주기별 교육의 효과적 확산과 관객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뉴미디어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클래식 분야의 스마트 콘텐츠 접목이 적다"면서 "서울시 교육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교과서 음악의 영화 사업 등을 시작했고 서울시내 380여개 중학교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영상이 중학교 음악 수업의 부교재로 활용됐고 공교육 내실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강 대표는 "출범 이후로 공익 공연을 해왔지만 이런 것을 확장해서 지역사회와의 협력 소통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며 "더 나아가 예술 프로젝트의 관심이 있는 공공수요를 선도하는 사회공헌 무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이 목표로 하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은 슬로건은 △찾아가는 시향 △나누는 시향 △경계를 허무는 시향 △한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시향, 이렇게 네가지다.

    서울시향은 그간 자치구 등과의 협력으로 '우리동네 음악회'라는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시향은 이런 브랜드를 통해 지역사회에 예술을 심어나가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서울시향은 단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애국가를 녹음해 기증했고, 악기 나눔 릴레이 및 악기 지원 청소년의 예술적 성장 지원 활동도 해나갔다.

    강 대표는 "공연의 시민 참여를 확대함과 동시에 관객층의 다변화를 통해 접근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즉, 공연에 오기 싫어서 안오는 사람은 없지만 공연에 오고 싶지만 못오는 사람들은 없게 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향은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회를 열고, 소방공무원, 군인, 환경미화원 등 격무직 종사자나 문화소외계층을 공연장으로 초청해 문화복지 혜택에 힘썼다.

    강 대표는 "예술성과 공공성을 놓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려왔고 앞으로도 그릴 예정"이라면서 "그 안에서 시민 소통을 늘려가고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21세기 오케스트라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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