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항공기(CBS자료사진)
울릉공항 건설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017년 6월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3월 출자출연 형태의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사업파트너인 에어포항이 전격 매각되면서 항공사 설립 계획도 표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에어포항을 인수한 업체마져 항공사 설립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이 없자 경북도와 포항시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이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울릉공항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지역항공사 설립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울릉도를 오가는 하늘길이 열리면 포항공항의 활용도 역시 덩달아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항에서 여객선으로 울릉도를 가려면 3시간 30분 정도가 필요한데 포항공항을 통한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줄잡아 30분이면 가능하다.
특히 기상악화로 연간 100일 가량(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향률 60%) 뱃길이 막히다보니 관광객은 물론 울릉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공항 건설이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에도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안에 울릉공항과 연계한 지역항공사 설립에 관한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공항 건설이 진퇴양난에 빠져있던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