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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 정책지원은 '팍팍'… 시설투자는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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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업 정책지원은 '팍팍'… 시설투자는 '착착'

    정부 정책지원 8천억원 증가 여파…농어민 각종 시설투자 적극 나서

    농가의 자산 및 부채 추이(연말기준)

     

    지난해 농어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농어민들이 미뤄왔던 각종 시설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부채는 3327만원으로 전년대비 26.1%(689만원) 증가했다. 어가 역시 평균부채가 6100만원으로 43.7%(1855만원)이나 늘었다.

    반면 농가 평균자산은 4억 9569만원으로 2.0%(1019만원) 감소했고, 어가 평균자산도 4억 3427만원으로 0.7%(296만원) 줄었다.

    이는 정부가 농·어업 관련 정책자금을 집중 투자하면서 이 돈을 빌린 농어민들이 자신의 현금에 더해 미뤄왔던 각종 시설·장비를 대거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농식품부가 집행한 정책자금이 16조 6145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는 농축산경영자금, 농업종합자금, 귀농·귀촌정착지원자금을 중심으로 17조 4243억원에 달해 8098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어민들이 이 자금을 농협 등을 통해 빌렸기 때문에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통계에 잡혔다"며 "정책자금을 받아간 농어민들이 자신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현금과 함께 축사나 건물, 선박 등에 투자하면서 전체 자산도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어가의 자산 및 부채 추이(연말기준)

     

    실제로 농가 평균자산 가운데 건물, 기계․기구․비품, 토지 등의 고정자산은 전년대비 10.1% 늘었고, 금융자산 등의 유동자산이 41.3% 줄어들었다.

    어가 역시 건물, 선박․기계․기구․비품, 무형자산 등의 고정자산은 전년대비 18.2% 증가했는데, 금융자산 등의 유동자산이 31.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농어가의 평균소득과 지출은 나란히 증가했다. 우선 2014년부터 3천만원대를 넘지 못했던 농가 평균소득은 4207만원으로 전년대비 10.0%나 급등했다.

    소득 종류별로 보면 비경상소득 23.8% 감소한 반면 농업소득은 28.6%나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쌀값과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농작물수입은 17.3%, 축산수입은 24.9%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시 2014년부터 4천만원대에 머물렀던 어가 평균소득 5194만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어업보조금 등 각종 공적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이전소득이 68.3%나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농가 평균가계지출은 3383만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고, 어가의 경우 3136만원으로 7.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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