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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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를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현지시간)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금 한국 정부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국제사회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때로 곡절이 있더라도 한국은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국가로 연인원 5,314명이 참전해 213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고 567명이 부상했다.
이 총리는 "아직도 한국 땅에는 콜롬비아로 돌아오지 못한 60위 이상의 참전용사 유해가 잠들어 계시다"며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 정부는 1975년부터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한국에 모셨고 이제까지 221명이 한국을 다녀가셨다"며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더 많은 분이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참전용사들은 위치도, 이름도 모르는 한국까지 가셔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셨고 피란민의 탈출도 도우셨다"며 "그 피란민 가운데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며 "저 또한 참전용사 여러분이 싸우신 한국전쟁 기간에 태어나서 자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전용사와 후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테이블마다 돌면서 노병들과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