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유호 특집'(2013년 7월 27일 방송)에 출연한 유호 작가 (사진=방송화면 캡처)
가요 '신라의 달밤'과 '맨발의 청춘'의 작사가이자 드라마 '손자병법'을 집필한 유호(본명 유해준)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1세대 드라마 작가인 유호 작가가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인은 급성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1921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유호 작가는 1945년 경성방송국에서 일을 시작해 1961년 TBC 드라마 '초설'을 시작으로 드라마 작가, 작사가, 소설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TBC에서 작가의 이름을 딴 '유호극장'을 방송했는데, TV 프로그램 제목에서 보듯이 유호 작가는 '1세대 드라마작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유호 작가는 '님은 먼 곳에', '서울야곡', '일요부인', '파란 눈의 며느리' 등 다양한 드라마를 집필했으며, '맨발의 청춘', '종점', '임은 먼 곳에', '신라의 달밤' 등을 작사하며 드라마 못지않게 작사가로서도 유명했다.
또한 유호 작가는 경향신문 문화부장,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고문 겸 교육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은평 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