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샘 전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서한샘 전 한샘학원 이사장이 지난 6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1944년 인천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인천 동산고등학교와 홍익대 부속여고에서 교사로 지냈다. 이후 학원강사로 재직해 질 좋은 강의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고인은 노태우 정부가 들어서면서 TV 강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 하에 강사로 영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밑줄 쫙’,’돼지 꼬리 땡야’등의 유행어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당시 오프라인 강의실에는 수백명의 학생이 들어차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1980년 한샘출판과 한샘학원을 설립해 이사장과 회장직을 역임했다. 한샘출판의 ‘한샘국어’가 큰 인기를 끌어 고등학교에서 입시 교재로 널리 활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유명세를 바탕으로 그는 1996년 신한국당 공천으로 인천광역시 연수구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이후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교육평가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서한샘 전 이사장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사용되는 무분별한 외래어 혼용을 막고 한글 파괴 현상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2000년 이후 한국 티셔츠 입기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서화자 씨와 자녀 서영진(한샘출판 대표), 서정원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