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후 2골을 넣은 베이날둠. (사진=연합뉴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원정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던 리버풀은 2차전 대승과 함께 1, 2차전 합계 4대3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패색이 짙었다.
원정 1차전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무엇보다 상대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버틴 FC바르셀로나였다. 게다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
하지만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강했다. 19경기 연속 홈 무패 행진 기록은 20경기(17승3무)로 늘렸다.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FC바르셀로나의 실수가 시작이었다. 조던 헨더슨의 슈팅을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쳐냈지만, 디보크 오리기가 골문을 향해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주인공은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었다. 베이날둠은 후반 9분 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제르단 샤키리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교체 투입 후 2골을 넣은 선수는 2007년 라이언 바벨(베식타스) 이후 베이날둠이 처음이다.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교체 투입 후 골을 넣은 것도 베이날둠이 최초.
3대3 동점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오리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의 결승행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4대3,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교체 후 2골을 넣은 베이날둠은 "1차전 패배 후 홈 2차전에서 4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축구에서 모든 것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벤치에서 시작해 화가 났다. 그래도 투입됐을 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이자 통산 9번째(유러피언컵 포함) 결승 진출. 2008년과 2009년 결승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클럽의 첫 연속 결승 진출이다. 리버풀보다 결승에 많이 오른 팀은 레알 마드리드(16회), AC밀란(11회), 바이에른 뮌헨(10회)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