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서울 LPG 값, 당초 예상 인상분 7일 모두 반영
휘발유와 경유는 절반 수준만 반영
탱크 크기 차이로 LPG는 소진 속도 빠르고 가격 반영도 빨라
지난해 유류세 인하 당시에도 20원 이상 가격 내려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주유소에서 무연 리터당 가격이 1557원 으로 표시되어 있다.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현행 15%에서 7%로 축소돼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연료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LPG는 인상분이 하루 만에 100% 반영됐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당일인 7일 기준 서울지역 LPG 평균가격은 리터당 16원 오른 899.89원으로 조사됐다.

당초 이번 유류세 인하 폭 감소로 인해 LPG 가격이 16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서울 지역은 하루 만에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반면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등은 각각 리터당 32.05원, 24.24원이 올라 당초 예상된 인상분의 절반만 반영됐다. 당초 예상 인상분은 휘발유가 65원, 경유가 46원이다.

전국으로 넓혀봐도 LPG는 리터당 13.81원 올라 예상 인상분이 거의 반영됐지만 휘발유와 경유는 24.52원, 18.86원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업계는 "LPG와 휘발유, 경유의 저장 탱크 크기 차이"로 설명한다.

서울 지역만 해도 LPG 충전소의 탱크 크기가 작아 보관하고 있는 LPG 양이 적고 결국 소진이 빠르다. 소진이 빠른 만큼 가격 인상 역시 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는 통상 2주분의 기름을 보관하고 있어 가격이 반영되기까지 2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결국 소진 속도가 빠른 LPG는 인상이 빠른 만큼 인하도 빨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6일, 15%의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당일 LPG 가격은 전날과 비교해 리터 당 20.55원이 하락했다.

한편, LPG 가격의 인상분 반영속도가 빠르면서 서울 지역 LPG 가격은 리터 당 900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8일 오전 기준 서울 지역 LPG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21원 오른 899.89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LPG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36원 오른 849.33원을 보이고 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