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권에 대한 욕심때문에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외투쟁에 돌입한 한국당을 보니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엔 언로가 막힌 야당의 마지막 저항수단으로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제1야당이 일으킨 폭력 사태를 국민들이 본 상황에선 길어질수록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강원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책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국당은) 조속히 국회 정상화에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임기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해서 파행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투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회를 이렇게 장시간 파탄낼 순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쟁점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개선제도 등 이런 문제들은 여야 이견이 없어 국회만 열면 바로 처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빅데이터 3법, 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해서도 지난 몇 달 동안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며 "여야 간에 정치적 입장에 다르기 때문에 싸울 순 있지만 민생같은 문제에선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