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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대북대표 입국…靑·외교부 등 방문 예정

국방/외교

    비건 美대북대표 입국…靑·외교부 등 방문 예정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하지 않고 공항 떠나
    9~10일 한국 머물며 청와대와 통일·외교부 방문...북핵 등 논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후 6시 45분쯤 모습을 드러낸 비건 대표는 '워싱턴에서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떠났다.

    이번 방한에는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9∼10일 한국에 머물며 청와대를 예방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한반도 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이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길에서 비핵화·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정부가 2017년 9월 의결했지만 미측 반발로 아직 집행하지 못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회의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비건 대표의 방한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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