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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그 후, 남겨진 개들은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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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산불 그 후, 남겨진 개들은 어떻게 됐을까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오는 10일 특집방송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특집 산불 그 후, 남겨진 개 이야기' 편 (사진=EBS 제공)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강원도 고성, 뜨거운 화마 속에서도 살아남은 개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난 4월 4일, 강원도를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그리고 폐허가 된 마을에는 많은 개가 남겨져 있었다.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오는 10일 특집방송을 통해 산불 이후 남겨진 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강원도 고성군 용촌리에서 구조된 고성이. 목줄에 묶인 채 화마를 피하지 못한 고성이는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보호자도 없이 홀로 화재 현장에 남겨져 있던 고성이는 필사적으로 탈출해 목숨은 구했지만 여전히 끔찍한 고통과 싸우며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성이와 같이 목줄에 묶여 불을 피하지 못한 많은 개도 있고, 보호자가 목줄을 풀어줘 간신히 살아남은 경우도 있었다.

    평소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랐던 순돌이. 불을 피해 간신히 도망쳤지만 화재 이후 순돌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날의 공포는 사람에게도 그렇듯 순돌이에게 여전히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듯했다. 큰 화재를 겪고 두려움에 떨던 순돌이가 도망친 곳은 다름 아닌 집 근처의 한 장소였다. 그곳에서 순돌이를 발견하고 펑펑 울고 만 보호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무엇일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불을 도망치지도 못한 채 두 눈으로 마주해야 했던 개들. 악몽 같은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녀석들을 괴롭히고 있다.

    불타버린 교회에서 지내는 검돌이, 진돌이, 백순이. 산불 발생 당시 짖음으로 사람들에게 화재를 알려 영웅견이 되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백순이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보호자가 다가가도 겁을 먹고 도망치는 백순이는 다른 두 마리와 달리 유달리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과연 그날 백순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반려동물이 대피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잿더미만 남은 집에서 화재의 공포를 겪고 있는 반려견들이 많다.

    이번 산불 이후 생긴 트라우마로 금비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넋이 나간 채 견사 한구석에 앉아있는 금비의 모습에 제작진과 설채현 전문가는 할 말을 잃었다. 가장 편안해야 할 보금자리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금비. 여전히 탄 냄새가 남아있는 화재 현장에 남겨져 더욱더 악화되는 금비의 상태 때문에 보호자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제작진은 산불 이후 보호자를 잃고 유기견이 된 일부 개들을 임시 보호하고 있는 한 애견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갑자기 위급한 상태를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제작진의 눈에 포착됐다. 산불 이후 보호자를 잃고 떠돌며 배고픔에 허덕이다 이물질을 주워 먹었다고 한다.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폐허 속에는 많은 개가 살아가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보호자와 반려견들. 반려견과 함께 재난을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특집 산불 그 후, 남겨진 개 이야기' 편은 오는 10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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