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9일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은 바로 무능이었다"며 "그 무능을 반성할 줄도, 고칠 줄도 모르는 독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기 전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경제도 무능, 안보도 무능한 정권'이라고 무수히 비판했지만 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라며 "온갖 미사여구와 통계 왜곡으로 감추려 하지만 우리 경제는 곳곳에서 위기의 경보음이 울린 지 오래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못지 않게 비참한 위기가 우리를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그저 세금살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외교·안보도 경제 못지않게 심각하다"며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1년이 지난 지금, 비핵화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데에만 열정을 쏟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경제와 안보, 나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정작 문 대통령이 가장 집착해온 것은 과거와의 싸움, 적폐청산과 정치 보복"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왜 자기 나라 국민, 야당, 전직 대통령에게는 이렇게도 모질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