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2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중 양국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향후 논의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유 수석부원장 주재로 미중무역협상 결과와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 15%p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유 수석부원장은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면 한국은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이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점검 결과 협상 첫날인 지난 9일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규제비율을 모두 웃돌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