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사진=PGA 투어 트위터)
꽤 오래 걸렸다.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후 159번째 대회. 강성훈(32)이 드디어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23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2011년 미국으로 향한 강성훈은 통산 158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최고 성적은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2위.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강성훈은 12일 3라운드에서 일몰로 9개 홀만 돌았다. 중간합계 17언더파 2위. 하지만 3라운드 잔여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고, 4라운드 18개 홀에서 다시 4타를 줄이면서 기다렸던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 맷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14~16번 홀 연속 버디가 쐐기였다.
한국 선수로는 통산 6번째 PGA 투어 우승이다. 앞서 최경주(49, 8승)를 시작으로 양용은(47, 2승), 배상문(33, 2승), 노승열(28, 1승), 김시우(24, 2승)이 PGA 투어 정상에 섰다. 2016년 5월 김시우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