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팀 네 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피안타 4개를 허용하며 4실점(4자책점)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7.90에서 10.05(14⅓이닝 16자책점)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5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10-3으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타이 프랑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스틴 앨런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손쉽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대타 마누엘 마르고에게 중전안타, 그레그 가르시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 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30㎞ 컷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는데, 레예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콜로라도는 10-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