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업을 예고한 경기도 15개 광역버스 노조가 조정만료일 하루를 앞두고 사측과 서로의 이견 차이만 확인헀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은 13일 오후 1시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2시간가량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회의에는 장원호 경기자동차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교섭위원 7명과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등 사측 교섭위원 3명이 각각 참석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용자 측에서 구체적으로 나온 제시안은 없었다"며 "버스요금 인상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의 이견차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조정 회의는 오는 14일 밤 10시쯤 열기로 했다.
앞서 경기자동차노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5개 업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7.3%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을 결의한 15개 업체 노조는 하남 경기상운, 가평 진흥고속, 용인 경남여객, 양주 진명여객, 파주 신성교통, 포천 선진시내, 안양 보영운수, 남양주 경기버스, 광주 경기고속과 대원고속, 파주 파주선진과 신일여객, 남양주 대원운수와 경기운수, 구리 경기여객 등이다.
파업 대상 버스는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589대 광역버스다.
준공영제를 하지 않는 수원과 성남, 고양, 화성, 안산, 부천 등 6개 시의 1561대 광역버스는 이들의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노조 측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기사 임금을 310여만 원에서 서울 수준인 390여만 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요구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최종 노사 협상은 지난달 29일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