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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팀에 예습이 안되는 투수가 돼"

야구

    "류현진, 상대팀에 예습이 안되는 투수가 돼"

    류현진, 지난 겨울부터 준비, 다양한 구종, 제구력이 빛 발해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 1년에 평균 2회 나올까 말까, 드문 기록
    스트래즈버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 못 당해
    30km 차이나는 다양한 구종과 예리한 제구력으로 상대 압도
    류현진, 15승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6:55)
    ■ 방송일 :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

     



    ◇ 정관용> 오늘 워싱턴과의 홈경기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을 달성했어요. 8이닝 동안 딱 1개의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아쉽게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를 놓치기는 했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올 시즌 15승도 가능하다 이런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래서 오늘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가이시죠. 민훈기 야구해설위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훈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얼마 전에 완봉승 했었죠.

    ◆ 민훈기> 네, 바로 직전 경기 애틀랜타전에서 했었습니다.

    ◇ 정관용> 완봉승 하고 그 전 경기에서도 8회까지 던지지 않았나요?

    ◆ 민훈기> 네. 기록을 다 외우고 계시네요. 계속해서 6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리고 오늘도 8회까지 다 던졌고.

    ◆ 민훈기> 네.

    ◇ 정관용> 왜 이렇게 잘해요?

    ◆ 민훈기> 일단 류현진 선수가 건강하면 좋은 투수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난겨울 동안 준비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시즌 들어서 다양한 구종과 함께 제구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8이닝 동안 안타 딱 1개 허용했습니다. 이게 조금만 더 잘 했더라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었을 것 같지 않으세요?

    ◆ 민훈기> 정말 대기록을 세울 뻔했는데요. 7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8회 들어가서 원아웃 이후에 첫 안타를 허용을 하고 말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8이닝 동안 얘기하신 대로 안타 하나, 삼진 9개, 1점도 내주지 않고 오늘 다저스스타디움 관중들이 3번, 4번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 정관용>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이 자주 나옵니까?

    ◆ 민훈기> 딱 숫자만 보면 300번이 나왔는데요. 1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나왔기 때문에 1년에 평균 두 번 나올까 말까. 그리고 또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이 2430경기거든요. 그러니까 1200경기를 넘게 치러도 한 경기 겨우 나올까 말까 한 아주 드문 기록입니다.

    ◇ 정관용> 퍼펙트게임도 있었나요?

    ◆ 민훈기> 퍼펙트게임도 물론 있었는데요. 퍼펙트게임은 안타, 볼넷, 실책 이런 것이 아무것도 없어야 되기 때문에 24번인가 제가 나온 걸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드물죠, 그야말로.

    ◇ 정관용> 그렇겠죠, 그렇겠죠. 이번에 맞상대 워싱턴의 선발투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로 최고연봉을 받는 사람이라고요?

    ◆ 민훈기> 올 시즌 연봉만 따지고 보면 450억이 조금 넘거든요. 전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스트래즈버그라는 아주 걸출한 선수입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에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450억. 류현진 선수의 연봉은 얼마죠?

    ◆ 민훈기> 류현진 선수도 올해 200억 가까이 받죠, 우리돈으로.

    ◇ 정관용> 450억 대 200억이 했는데 200억이 이겼네요. 그렇죠?

    ◆ 민훈기> 오늘 2명 에이스가 정말 잘 던졌거든요. 3회까지는 두 투수가 모두 합쳐서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니까 그 정도로 아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스트래즈버그 선수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상당히 잘 던졌지만 코리안 몬스터 별명대로 류현진 선수에게는 당하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네요. 공의 스피드하고 제구력을 놓고 보면 지금 류현진 선수가 스피드가 압도적이거나 이건 아닌 거죠?

    ◆ 민훈기> 그렇습니다. 류현진 하면 역시 예리한 제구력을 꼽을 수가 있죠. 그런데 요즘 류현진 선수가 특히 무서운 것은 강약조절과 또 다양한 투구패턴의 변화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매 경기마다 이제 자신의 컨디션 그리고 또 상대 타순의 특성에 따라서 체인지업,커터, 포심패스트볼 이렇게 주무기를 계속 바꿔갑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느린 커브 또 투심 때로는 슬라이더 섞어가면서 타이밍을 빼앗는 달인이 돼 있는데요. 오늘 보면 가장 느린 커브가 115km였고요. 가장 빠른 공이 거의 150km 가까이 나왔으니까 30km 훌쩍 넘는 차이가 나는 그런 다양한 구종과 또 예리한 제구력으로 승부를 하면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 정관용> 타자들이 정말 까다로울 것 같아요. 빠르게 오다가 천천히 오다가 휘다가 뭐 종잡을 수 없겠어요.

    ◆ 민훈기>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측을 불허하는 점에서 이제 류현진은 예습이 안 되는, 준비가 안 되는 그런 투수가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구사할 수 있는 구질도 다른 어떤 투수보다 다양한 거죠, 그러니까?

    ◆ 민훈기> 다양한 구종을 류현진처럼 던지는 투수들이 몇 있기는 한데요.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구종을 다 스트라이크로 넣을 수 있는 투수는 정말 극히 드물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민훈기> 류현진 선수는 다양하면서 예리한 제구력 또 구속 변화. 이런 것을 모두 갖춘. 올해의 류현진 모습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류현진 선수 스스로가 안타를 맞느니 나는 포볼은 안 준다 이랬다면서요?

    ◆ 민훈기> 그렇죠. 차라리 홈런을 맞겠다 그럴 정도로 볼넷이라는 것이 본인이야 좋지만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짜증도 나고 힘든 그런 해가 되는데 그 부분은 올해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 정관용> 지금 그래서 방어율이 어떻게 돼갑니까?

    ◆ 민훈기> 오늘로서 평균자책점, 방어율을 1점대로 떨어뜨렸거든요. 1. 72니까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지금 2위,3위권. 내일 바뀌기는 하는데 2, 3위권을 오르내리고 있고요. 다승도 5승으로 지금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공동 1위로 올라갔습니다.

    ◇ 정관용> 오늘 또 미국 어머니날을 맞아서 류현진 선수 어머니가 시구를 하셨다고요?

    ◆ 민훈기> 네. 오늘 이제 사전행사로 류현진 선수와 또 오늘 호수비 보여줬던 벨린저, 버드고, 포스, 반스 이렇게 4명의 선수의 어머니들이 나란히 시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아들들이 공을 받아줬는데 류현진 선수는 등판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어머니 박승순 씨의 공을 아버지 류재찬 씨가 또 받아서 그렇게 됐습니다.

    ◇ 정관용> 가족행사를 하셨네요. 그렇죠? 아까 처음 얘기하실 때 류현진 선수 건강하면 잘 던진다. 그건 그만큼 부상이 많았다는 얘기잖아요.

    ◆ 민훈기> 그렇죠. 아시다시피 어깨 수술 굉장히 큰 수술도 거쳤고 작년에도 허벅지 사타구니 근육 파열 등으로 오래 쉬고 이랬는데 일단 어깨 수술 후유증은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근육통, 근육 파열 이 부분도 올해 초반에 사실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초반에 자진 교체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 정관용> 맞아요, 맞아요.

    ◆ 민훈기> 결국은 그게 예방 차원이었던 거고요. 겨울 동안에 준비를 워낙 잘했기 때문에 현재로는 100%에 가깝다 상태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올 시즌 몇 승 할까요?

    ◆ 민훈기> 류현진 선수가 도전하겠다 그랬는데요. 지금 현재로 보면 사실 15승 투수도 1년에 몇 안 나오기 때문에 승운이 따라주고 또 타선이 좋거든요, 다저스가. 15승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20승 해야죠. 고맙습니다.

    ◆ 민훈기> 고맙습니다.

    ◇ 정관용> 민훈기 야구해설위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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