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난 뒤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미 투자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 회장과 만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한국 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31억 달러를 루이지애나에 투자했고 수천명을 고용했다"며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도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에 대해 "아, 그렇습니까?"라며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라고 말을 아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롯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ECC(Ethane Cracker Center)‧EG(Ethylene Glycol)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드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고 생산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또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 전통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롯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ECC‧EG 공장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화학 분야 이외에 호텔 사업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