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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K리그1 10위 추락' 부상에 흔들리는 경남

    3연패를 당한 경남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승격하자마자 K리그1 기존 강호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창단 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물론 출혈도 생겼다.

    득점왕과 MVP를 휩쓴 공격수 말컹(허베이 화샤)이 중국으로 향했다. 미드필더 최영준은 전북으로 이적했고, 중앙수비수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도 팀을 떠났다. 팀을 지탱하던 중앙 라인이 텅 비었다.

    대신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를 데려왔고, 인터 밀란에서 뛴 경험이 있는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도 영입했다. 김승준, 곽태휘, 송주훈 등 즉시전력감도 대거 합류했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김종부 감독은 "기본적으로 K리그가 중심"이라면서도 내심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초반부터 힘겨운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울산, 제주, 강원에 모두 0대2로 패하면서 최근 7경기 3무4패를 기록했다. 2승3무6패 승점 9점 10위까지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기록 상으로 보면 수비라인이 와르르 무너졌다. 사실상 새 틀을 짠 수비라인은 지난해 만큼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11경기에서 무려 23실점. 경남은 지난해 38경기에서 단 44골만 내줬다.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진짜 문제는 부상이다. 시즌 초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경남 축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3월30일 대구전에서 룩과 네게바가 동시에 쓰러졌다. 네게바는 짧은 휴식 후 복귀했지만, 룩은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다. 김종부 감독은 머치를 활용해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면서 버티고, 또 버텼다.

    부상은 경남을 끊임 없이 괴롭혔다. 이번에는 쿠니모토가 쓰러졌다. 이어 머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6주 결장이 확정됐다. 경남의 후반을 이끌던 베테랑 배기종과 최재수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은 K리그1, 챔피언스리그, 여기에 FA컵도 병행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겨운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하니 버티기 어렵다.

    일단 쿠니모토는 15일 대구와 FA컵 16강 출전 가능성이 있다. 네게바 홀로 버티고 있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 배기종 역시 대구전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 룩도 가벼운 훈련을 시작할 예정.

    김종부 감독의 시즌 전 구상은 적어도 머치, 룩의 복귀 이후 가능하다. 김종부 감독도 "처음으로 돌아가 승점을 쌓고, 다시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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