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가 위험부담과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며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취임 2주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그간의 노고와 성과에 사의를 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한 개의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한 사회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을 경제의 중심에 놓고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통한 중소기업 정책 관리·조정과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 정책 발굴과 예산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에만 1,653개 사업, 22조 가까운 예산이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중소기업이 스스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2019년에만 스마트공장 4천 개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10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 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 부분이 수요창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조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하고, 공영홈쇼핑과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이용해 우수제품이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55조원 규모의 무역보험 지원이나 맞춤형 컨설팅, 전통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제지원, 혁신금융 정책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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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ICT, 산업융합, 금융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와 지역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자유특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며, 우수 인력들이 중소기업을 선호하도록 '청년내일채움공채' 등 중소기업 근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며 "경제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차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벤처창업·투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에 대한 성찰인 셈이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 정부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나라,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힘을 모을 것"이라며 "혁신과 도전의 열기가 더 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산업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에스앤비 이승지 대표에 금탑산업훈장을, 평안제관 신정헌 대표·무진기연 조성은 대표·한울에이치앤피이 김도완 대표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2주년의 첫 현장 행보로 중소기업인 대회를 택한 것"이라며 "그만큼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격려하려는 것이며, 취임 이후 지속해오고 있는 친 중소기업 행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